15일 첫 발표회…한글 떼고 직접 노랫말 쓴 6곡 선봬

▲ 충주열린학교 어르신 학생들로 구성된 '감자꽃중창단'.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60~70년만에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갓 뗀 어르신들이 직접 쓴 글에 곡을 붙여 감동의 하모니를 선보이는 사상 초유의 공연이 열린다.

 충북 충주열린학교 어르신 학생들로 구성된 ‘감자꽃중창단’이 15일 충주음악창작소 뮤지트홀에서 첫 발표회를 갖는다.

 직접 노랫말을 쓰고 유명 작곡가가 곡을 붙여 탄생한 노래 6곡을 무대에 올린다.

 감자꽃중창단 유춘자ㆍ김정순ㆍ안병순ㆍ노숙자ㆍ임탄실씨가 작사에 참여했고, 정남규ㆍ장태승ㆍ어혜준씨가 작곡했다. 이렇게 탄생한 곡을 한국교통대 전인근 교수와 충주시합창단이 함께 불러 CD로도 제작했다.

 이날 공연에는 충주시합창단과 루체레중창단이 축하무대도 펼친다.

 어혜준 지휘자는 “어르신들께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 오신 삶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전하는, 선물같은 연주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감자꽃중창단 발표회 포스터.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ㆍ나눔ㆍ섬김을 교훈으로 비문해자들이 평생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개교했다.

 정진숙 교장은 “‘내 삶을 노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늦깎이 학습자들의 열정으로 뭉친 감자꽃중창단이 대한민국 비문해자들의 희망을 노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