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사업비 양 기관 3:7 부담, 2024년 완료 예정

[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은 지난 15일 충남도교육청과 사비왕국터 발굴 및 정비사업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부여여자고등학교의 세부적인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사비왕궁터 발굴과 정비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부여여고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향후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하고, 이전 사업비 중 보상비를 제외한 부족분에 대해 군은 30%, 도교육청은 70%를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부여여고는 1954년 개교, 65년 동안 1만758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부여지역 거점 인문계 고등학교이나, 그동안 사비왕궁터 발굴 및 정비 사업으로 인한 이전 계획으로 시설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교육환경이 열악한 실정이었다.

 이번 협약체결로 지역민들은 교육공동체의 희망이며 현안 문제로 떠오른 부여여고 이전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학교 이전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생들이 배움에 정진할 수 있는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과 교육청 앞으로 실무협의를 거쳐 조속히 학교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와 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예산확보 등의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3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충남교육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여군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부여군의 사비왕궁터 발굴 및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부여여고 이전은 모범적 협업행정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군수도 그동안 부여여고가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설보수 등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협약으로 모든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향후, 이전과 관련, 제반적인 행정절차 및 이행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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