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e편한세상 두정 3차 입주민 25일 교육청 앞 대규모 집회 예고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 e편한세상 두정 3차 아파트 입주민들이 학생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 합리적 통학구역 조정을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에 나설 예정이어서 해소책 마련이 시급하다.

 입주민대책위(회장 박환서, 이하 입대위)는 학교 배정 문제로 지난 5일부터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으나 교육 당국은 형평성 문제와 희망초 과밀학급 우려를 이유로 주민 의견을 묵살하는 중이라고 17일 주장했다.

 입대위는 "아이들이 통학하고 있는 두정초는 1.3㎞ 떨어져 있고 횡단보도 6~7개와 7차선 천안대로 육교를 거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아파트 측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정초 보다 300여 m 가까운 희망초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어 지난 2년 간 희망초 배정을 간절히 기다려 왔으나 지난 6일 천안교육청 초등학교 통학구역 행정예고에서 제외돼 같은 달 11일 교육장실에서 면담이 이뤄져 배치 제외 사유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지만 "불가하다"는 입장만 전달 받았다.

 입대위는 "교육 당국이 두정 e편한 4차와 입주 예정인 범양레우스에서도 희망초 통학구역 요구 민원이 있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지만 이들 단지는 공식 요구가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불당·백석지구는 공동 통학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하면서 신두정지구는 안된다고 밝혀 형평성 논란을 자초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4년부터 과밀이 우려된다면 해당 시점까지 한시적 공동통학 구역 설정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교육 당국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대위 관계자는 "본인들의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는 교육 당국이 최근 실태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주민들 지적 항목에 따라 말바꾸기를 진행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19일 행정예고에 대해 주민 3000여 명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25일에는 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통해 학생 통학 편의를 위한 행정력 집중을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 요구사항을 탄력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공사 중인 두정 포레나 아파트가 입주하거나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부지가 마련되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