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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마음은 일정하지 않고 늘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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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7  17: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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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사설]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숨 가쁘게 달려온 30개월 동안 출렁이는 국정 지지도로 수차례 희비를 겪었다.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수차례 크고 작은 폭의 등락을 겪었다. 전체적으로는 취임 직후 84%에서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44%까지 내려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국정 지지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높은 기대 속에 임기를 시작했다. 한국갤럽이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조사한 2017년 6월 1주 차 국정 지지도는 84%였다.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록한 과거 대통령 국정 지지도 최고치인 83%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같은 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65%로 잠시 내려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취임 후 8개월 가까이 70∼80%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2018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논란에 6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설을 지나며 다시 70%대를 회복했고,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8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2018년 7월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60%대 초반으로 떨어져 8월 2주 차 58%를 기록했고, 각종 경제지표 악화가 가시화하자 9월 1주 차에는 49%까지 내려갔다. 9월 3주 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으로 61%로 올라가며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떨어지며 12월 3주 차에는 45%로 주저앉았다.

 이후 한동안 40%대에서 오르내림을 이어갔고, 지난 2월 4주 차 2차 북미 정상회담 영향으로 49%를 찍은 뒤 41%로 하락했다. 7월 남북미 정상의 극적인 판문점 회동으로 다시 49%로 반등한 이후 40%대 후반을 유지하다 '조국 사태'로 변곡점을 맞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후인 8월 4주 차 국정 지지도는 45%로 떨어졌고, 검찰 수사 개시와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며 40%까지 내려갔다. 또한 진보와 보수 진영이 중심이 된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국론 분열 양상이 심화하면서 중도층과 30대 등이 이탈해 10월 3주 차에는 취임 후 최저치이자 '40% 선'이 무너진 3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역시 취임 후 최고치인 53%였고,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최대치로 벌어졌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자 10월 4주 차에는 41%, 5주 차에는 44%로 국정 지지도가 회복세를 보였다.

 결국 임기 반환점을 돈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도 46%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이처럼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서 진전이 있을 땐   올라갔지만, 민생·경제 악화와 인사(人事) 문제로 다시 내려갔다.

 예로부터 민심무상(民心無常)이라 했다. 국민의 마음은 일정하지 않다는 뜻으로, 정치 상황에 따라서 민심이 변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국민은 자신들을 대리·대표해 국정을 이끄는 유능한 정부를 원한다. 민생 개선과 평화 증진 등 반듯한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의 '명령'을 떠올리며 초심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강을 건넜다면 배는 두고 가야 더 나은 내일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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