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역구 의원 탄생도 주목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1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을 양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구도가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당 모두 총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어 4대4 비율이 어떻게 바뀔지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7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충북은 여야 거대 정당이 양분한 현 구도의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은 모두 8석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석씩 나눠 갖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5명이 당선돼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권석창 의원(제천·단양)이 지난 해 5월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기 때문이다.

한 달 뒤 열린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한국당 엄태영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며 두 정당이 의석수를 양분하게 됐다.

이러한 구도가 내년 총선에서도 이어지거나 변화할지에 지역 정치권과 유권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들 정당 외에 다른 정당 후보가 지역구에 깃발을 꽂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현역 의원 두 명이 도전자로 부상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으로 각각 청주 상당구와 청원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중앙 정치권과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4선 피로감, 세대교체 등이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총선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첫 여성 지역구 의원의 탄생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기대감은 역대 총선 중 가장 커지고 있다.

출마를 준비하는 여성 정치인 중 현역 의원을 비롯해 당협위원장 등 예전과 달리 경쟁력 있는 예비주자들이란 평가가 나오면서다.

내년 총선에서 도내 지역구에 도전하는 여성 정치인은 2명 정도다. 

우선 청주가 고향인 김수민 의원이다. 당내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는 만큼 공천은 확실하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위원장과 청주 청원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충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한국당 김양희 청주 흥덕구 당협위원장도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도내 여성 정치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김 위원장은 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을 지냈다.

충북 최초의 여성 지방의원 당협위원장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현역 의원의 지역구 사수와 함께 5선 국회의원 탄생도 주목된다. 

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 의원과 한국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5선 도전에 나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 사태와 패스트트랙 공방 등으로 선거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충북 유권자들 사이에서 내년 총선 결과로 변화될 정치판도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를 감지한 각 정당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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