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이색적인 다문화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문화'라고 하면 외국 문화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센터의 다문화체험 교육은 한국 문화를 알고 이를 바탕으로 타문화를 만나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도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글로벌인재 다문화교육과정'은 외국 출신 다문화 체험강사와 함께 영역별로 문화다양성을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5개 모둠(공예·무용·요리·놀이·전시체험관)으로 나뉘어 주제별로 한국문화와 외국문화를 탐구하고 체험한다.  '모자'인 공예수업에서는 한국의 갓을 비롯한 세계의 다양한 모자를 관찰, 비교해 보고 키르기스스탄의 '칼팍' 모자를 직접 만드는 활동을 한다 

무용 수업에서는 '돌리기'라는 공통점이 있는 한국의 '버나(물체를 돌리면서 재주를 부리는 연희)'와 중국의 '팔각건(8개의 꼭짓점이 있는 빨간색 천)'을 비교해보고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해 보며 자연스럽게 두 나라 문화를 체득할 수 있다. 

이 과정에는 지난 9월 초부터 현재까지 17개교 9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이달 말까지 운영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39개교 1800여 명의 초·중등 학생들이 참여했다.

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95%를 넘을 정도로 다문화체험 교육에 대한 호응이 좋다"며 "만족도와 수요를 반영하여 내년에는 초등 42기, 중등 20기로 신청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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