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몰리는 신흥개발지역에서 수령 건수 높아
면 지역은 셋째아 울음소리 듣기 어려워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다양한 저출산대책을 추진하고 있어도 지난해와 올해 셋째아 이상에게 지급하는 출생축하금을 한 명도 받지 못한 면 지역이 6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셋째아부터 1인 당 1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출산축하금 지급은 413명, 올해는 지난 9월 말 현재 316명으로, 모두 7억4700만원이 지급됐다.

 지난해의 경우 광덕면과 성남면, 동면지역에서는 출생축하금 수령이 전무했고, 문성동과 북면이 각각 1명에 그쳤다.

 올해는 수신면, 병천면, 동면 지역에서 신청건수가 한 건도 없었고, 북면과 성남면, 문성동에서 각각 1건씩, 광덕면과 원성2동은 각각 2명씩 출산축하금을 신청한 것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출생축하금의 신청이 많은 지역은 신흥도심지로 급부상한 불당동(53명), 부성2동(55명), 청룡동(40명), 백석동(38명) 순으로 나타났고, 올해도 부성2동(50명), 불당동(41명), 청룡동(26명), 백석동과 신방동(25명) 등의 순으로 알려져 도농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시는 출산장려를 위해 올해 5995세트의 출산 축하용품 지급과 6600만원의 교복지 지원, 11곳의 공동육아 나눔터 운영, 282가정에 대해 수호천사 긴급출동, 2억5685만원으로 지원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3만3963세대의 수도료 감면 등 27건의 저출산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2015년 6412명이던 출생아가 2016년 6021명, 2017년 5439명, 2018년 5213명으로 해마다 줄어들어 출산장려정책 추진이 무색한 실정이다.

 올들어 지난 9월 말 현재 3773명이 출생해 5000명 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 조차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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