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서현2초·솔밭2초
학운위 등 구성원이 결정케 해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도교육청이 학교 이전·재배치 결정을 학교 구성원에 맡기는 공모제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3년 신설 추진 중인 (가칭)서현2초와 (가칭)솔밭2초의 이전·재배치 희망교를 공모한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이번 공모를 통해 꾸준히 감소하는 청주지역 초등학생 수와 도시개발에 따른 신설 학교 설립 수요의 균형을 맞추고, 학교 교육 여건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이전 재배치 대상교를 선정한 후 협의를 진행했다.

재배치 계획이 없는 학교 신설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를 통과하기 어렵다.

게다가 특정 학교를 정해놓고 이전·재배치를 추진할 경우 학교 구성원의 상실감과 반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이전·재배치 결정을 학교 구성원에 전적으로 맡기는 공모제를 도입하게 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학생 수가 적은 가경초 학생을 인근 경산·개신초 등으로 재배치를 추진했지만 학부모들의 극심한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공모 대상 학교는 학생 배치계획 상 2025년 기준 24학급 이하인 청주지역 62개 초등학교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13일까지 공모해 대상 학교가 결정되면 12월 중순 교육부의 중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12월 중투를 통과하지 못하면 2023년 3월 개교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

학교는 중장기 학생배치계획과 학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직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구성원과 충분한 협의 후 의견을 모아 공모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지원청은 신청 학교 중 대상 학교를 선정 후 설명회와 간담회 등 업무를 지원하며 향후 전체 학부모 설문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도교육청은 이전·재배치 학교의 지원 방안도 기존 방식보다 분야를 확대해 예산지원 규모(40억~60억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설 학교나 인근 희망 학교로의 전학 등 학부모(학생)학교 선택권 확대 △자율학교 지정, 교직원 인사상 우대 △학생 수에 따른 향후 5년간 교육과정 추가 운영비, 수익자 부담경비 전액 지원 △특별 프로그램 지원 등 5년간 20억~30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도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설 학교 대체 이전·재배치 학교 공모는 교육수요자 의견을 우선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해관계자와 갈등을 최소화하고 청주 지역 학교 간 균형 발전을 불러와 교육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칭)서현2초는 519억여 원을 들여 가경동 홍골·서현·서부지구 개발에 따른 유입 학생의 통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가칭)솔밭2초는 612억여 원을 들여 복대동 솔밭초의 과대·과밀 해소와 대농지구 추가 개발에 따른 유입 학생 배치를 위해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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