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료 병행시료 시 삶의 질 개선, 전이·재발 억제에 효과적

 [이남헌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2018년 발표된 국가 암등록통계자료에 의하면, 2015년과 비교했을 때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이 간암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발생하였다. 전립선암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양성 및 악성 변화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그러나, 암이 있더라도 전립선암 환자의 많은 수가 이른 시기에 사망에 이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암에서처럼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질병의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된다.

전립선의 선별 혹은 조기진단은 혈청 PSA 측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배뇨곤란 또는 빈뇨, 야간뇨, 절박뇨 및 요실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PSA 수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암은 진단 당시 이미 1/3에서 원격전이를 보이는데, 뼈로의 원격전이가 가장 흔하며 이로 인한 통증이 가장 문제가 된다. 이 경우, 효과적인 전신치료로 호르몬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에서는 총 12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7편의 RCT를 분석하였다. 17편 중 16편의 연구에서 한약과 호르몬치료를 병행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하였다. 병행한 그룹에서 질병의 진행을 저지하고  (MD 10.37 months, 95%CI 9.10 to 11.63 months),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렸으며 (7–15 개월) 환자의 일상생활 활동 정도를 평가하는 점수(Karnofsky performance scale)가 증가하였다. 또한 한약으로 인한 어떠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처럼 적극적인 통합암치료는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전이·재발 확률을 줄이며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느려 장기적인 치료와 경과관찰이 중요한 만큼, 통합 암치료 전문가와의 적극적인 진료와 상담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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