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69%·수도권 전철 82%
화물은 긴급 위주 수송계획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열차 안전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한국철도는 지난 18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열차운행조정, 안전대책 수립 등 파업 종합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한국철도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영한다.

특히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를 유지키로 했다. 

다만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 시간은 100% 정상 운행한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이다.

화물열차는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1.0% 운행하되,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이 5주 차에 접어들면 대체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지게 되고 광역전철, 일반열차는 파업 4주 차까지의 열차 운행률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 대체인력 4686명 등 총 1만4316명으로 평시 인력 2만3038명의 62.1% 해당한다.

대체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로서 철도안전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교육과 충분한 실무수습 교육을 마친 인력이다.

기관사 대체인력은 모두 기관사 면허 소유자로 특히 군 인력(전동열차 기관사, 차장)은 업무투입 전에 현장실무수습 등 충분한 교육을 거쳐 투입된다.

한국철도는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모바일 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시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는 개별안내문자(SMS)를 발송한다.

파업 예고 기간의 승차권 환불(취소)이나 변경에 대한 수수료는 면제되며,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한다.

한편 한국철도는 파업일 이후 취소되지 않은 승차권이 10만3000여 석(19일 오전 9시 현재)에 달한다며 운행 중지가 예정된 열차를 예매한 고객은 미리 다른 열차로 승차권을 바꾸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철도는 마지막까지 노사 협의에 성실히 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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