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7% 줄어
18억4천만달러 기록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반도체 수출이 또다시 줄면서 충북 지역 전체 수출이 5개월째 감소를 보였다.

수입 역시 줄었지만 수출액이 더 많아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불황형 흑자'다.

19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 달(10월) 충북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0% 감소한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수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는 충북 수출은 지난 달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비중이 큰 반도체다. 반도체(-31.1%)는 지난 달 품목중 수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올해들어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1월(-33.5%) 출발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2월(-25.4%), 3월(-12.5%), 4월(-14.7%)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이어 5월(-7.5%), 6월(-16.8%), 7월(-23.8%), 8월(-19.6%), 9월(-22.6%), 지난 달까지 매월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충북 전체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충북은 지난 달 반도체에 이어 일반기계류(-29.2%), 전기전자제품(-21.6%), 정밀기기(-16.2%)의 수출이 감소했다.

성질별로 보면 원료·연료(19.4%)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화학공업품(-17.5%), 식료·직접소비재(-13.9%), 경공업품(-9.7%)의 수출은 감소를 보였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미국·중국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대만·EU·일본·홍콩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은 충북 전체 수출의 81.7%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5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입을 보면 반도체(32.1%), 기계류(5.6%)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직접소비재(-19.5%) 유기화합물(-17.2%), 기타수지(-5.8%)의 수입은 감소했다. 성질별 수입 상황을 보면 자본재(10.4%) 수입은 증가했지만 원자재(-16.4%), 소비재(-1.9%)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 수입을 살펴보면 EU로의 수입은 늘었지만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미국으로의 수입은 감소했다. 충북은 이들 국가로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74.1%를 차지한다.

무역수지는 12억93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출입 모두 감소한 상태의 흑자이기 때문에 온전한 흑자라고는 볼 수 없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계속 줄면서 전체 수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쉽게 꺾일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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