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락에 세입 720억 감소
자체 사업비 줄어 현안 난관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이 내년 예산안이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가용예산이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관련기사 4면>

한 시장은 20일 청주시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예산안이 올해보다 6.5% 늘어난 2조488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조4000억원을 넘겼지만, 자체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하락으로 세입이 720억원 줄어든 대신 국·도비 보조금이 1264억원(15.9%) 늘고, 보조사업이 많은 사회복지 예산도 1041억원(12.3%) 증가한 9406억원으로 일반 회계의 43.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사업비는 올해보다 100억원(1.6%) 줄어든 6230억원을 편성했다"며 "현안인 도시공원매입, 시청사 건립 등을 추진하는 데 재정적 난관이 많다"고 털어놨다.

내년 시는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야 하는 도시공원 매입과 시청사 건립에 각각 300억원, 100억원을 투입한다. 도시공원 매입을 위해 지방채도 100억원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쓰레기 관련 예산에 대한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한 시장은 "내년 예산안에 광역 제2매립장 조성과 재활용 선별센터 신축사업 예산 101억원이 포함됐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예산은 쓰레기 줄이기 시민실천 운동 예산 2000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원 순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향후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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