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6.9%인 896억 늘어
증가 규모, 충남 시·군 중 최대
일반·특별회계 5762억·406억

[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이 2020년도 예산안을 올해 5275억원보다 893억원 증액한 6168억원을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16.9%가 증가한 역대 최대치이자 충남 시·군 중 최대 규모다.

 일반회계 5762억원, 특별회계 406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일반회계 세입분야에서 지방세 등 자체재원은 재산세 증가와 지방소비세신설로 15.9%의 증가세를 보였고, 국도비 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17.5% 늘어나 전체적으로 17.4%가 증가했다.

 군은 2020년 본예산 편성 방침을 민선 7기의 5대 핵심과제 수행을 위해 사업의 효과성을 고려한 재정 배분이 되도록 조치했다.

 특히 교육, 문화관광, 농업 분야에 중점을 두고 주민이 체감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에 비해 예산 규모가 늘어난 분야는 농림·해양·수산 분야, 문화 및 관광 분야, 사회복지 분야, 환경보호 분야 순으로 나타났다.

 농림·해양·수산 분야로는 충남 최초로 실시한 농어민수당 지원 확대, 농산물 안정성 분석실 설치,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부여도심 상권활성화사업, 백마강 시설하우스 용수공급사업 등 촘촘하고 실질적인 농업정책 사업에 240억원을 증액한 1328억원이다.

 문화 및 관광 분야에서는 123사비 청년공예인 창작클러스터 구축, 백제역사 너울옛길 조성, 수리바위 관광자원화, 부여 문화재 야행, 문화재지구 토지매입 및 발굴조사, 옥산면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세계적 명성의 역사문화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189억원을 증액한 781억원을 편성했다.

 사회복지 분야로는 참전유공자 지원 확대, 장애인 일자리 지원, 노인맞춤 돌봄서비스사업, 노인 일자리 마련 지원, 경로당 운영 및 냉·난방비 지원, 부여읍 북부지역 보건진료소 신축, 기초연금 지원, 기초생활수급자 생계 및 주거 급여 지원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177억원이 증가한 1468억원을 편성했다.

 또 국도29호선~세계유산도시 연결도로 확장, 홍산 보부상 시간여행길 조성, 교정선 농어촌도로 확장·포장, 75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손실 지원, 만남 소통 문화가 있는 전통시장 육성, 농촌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등을 편성해 지역민의 이동권 확대 및 깨끗한 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고교 무상교복 및 교육 지원, 초·중·고 무상급식 식품비,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운영, 굿뜨래장학기금 출연 등에 대한 예산을 편성해 지역 영재 육성을 위한 밑바탕이 되도록 했다.

 지난 20일 239회 부여군의회 정례회 군정연설에 나선 박정현 군수는 "지난 1년 반 동안 군정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부여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 동력의 확보였다"고 자평하면서 "다음 선거보다 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근본적인 기초 다지기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은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7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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