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절반인 54명 이상 새 인물
박맹우 "쇄신과 혁신 바라는
국민 기대 부응 위해 결정 내려"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자유한국당은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 공천에서 현역의원 중 3분의 1 이상을 컷오프(공천 탈락)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당 총선기획단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박 사무총장은 또 "컷오프나 자진 불출마 등을 포함해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역의원 3분의 1을 잘라내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등을 포함해 절반 이상 버리고, 이 자리에 새 인물들을 공천하겠다는 의미이다. 

현역 의원 3분의 1(33%)을 컷오프하면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91명 중 하위 30명이 공천에서 제외된다. 

이를 통해 한국당 현역 의원 108명의 절반인 54명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하게 된다.

박 단장은 기자들에게 "2020 시대정신, 국민의 여망, 많은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황교안 대표에게도 이를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20일) '죽기를 각오한'무기한 단식에 들어가면서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며 고강도 인적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당은 조만간 당 지지율보다 낮은 지지도에 머물고 있는 현역 의원을 탈락시키는 등 세부적인 컷오프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한국당 초·대상으로 한 컷오프 도입 여부도 추가로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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