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온천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충주만의 실속있는 독창적 온천문화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개발연구원 정삼철 박사는 9일 오후 충주 후렌드리호텔에서 열린 `온천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온천관광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박사는 "외향적인 하드웨어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작더라도 가치창출이 가능하고, 실속있는 충주만의 온천문화 콘텐츠를 잘 접목해 밀착형 온천관광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지역온천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충주대 박홍윤 교수는 "1시·군 1온천의 레드오션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조세감면과 법 개정 등 제도적 보완과 자치단체 차원의 온천인프라 구축 및 지역주민의 독자적 문화형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대식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장은 박 교수에 이어 "충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정책에 대한 예산과 정책 의지가 아직도 단체장 의도와 방향에 좌우되고 있다"며 시의 비합리적 관광적책을 꼬집었다.

김 회장은 또 "주민들의 관광마인드 또한 자기 업소와 자신과의 관계에만 관심이 있을 뿐 수안보 전체의 관광발전 마인드는 매우 편협돼 있다"며 사고 전환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최서형 하나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날 수안보온천의 의학적 활용방안을 위한 수안보개발위원회 구성과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통한 메디컬 온천사업특구 추진을 제안, 참석자들로부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원(충주1·한나라)이 지방의원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마련한 이날 토론회는 국회 이시종 의원과 김호복 충주시장을 비롯, 도·시의원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충주=이원준 기자 wj9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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