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늘품 '보고 싶습니다' 공연
22일 보은군 문화예술화관 이어
27일엔 진천군 화랑관서 선보여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서울에서 꽤 먼 지방의 소도시 구석의 지순상회에 앞을 못 보지만 심성 고운 지순과 동생 지성이 산다.

그런데 몇 년 전 '인생 한 방'이라며 고향을 떠났던 독희가 조직의 돈을 가로챈 뒤 돌아온다.

하지만 자신을 반겨주리라 기대했던 어머니는 치매에 걸려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용히 숨을 거둔다.

그러던 중 독희는 평소 어머니가 좋아하던 박카스를 사러 자주 들른 지순상회에서 마주친 지순을 자기도 모르게 사랑하게 되는데….

충북 청주의 극단 늘품이 연극 '보고 싶습니다'를 22일 오후 3시 30분 보은문화예술회관,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진천 화랑관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난 2006년 대학로에서 11개월 동안 관객 5만명을 불러모았다.

늘품은 이 작품으로 2007~2009년 정기공연, 군부대 11곳 순회, 무대 제작 지원 등을 했다.

이번 공연은 늘품에서 10여 년 전 배우로 출연했던 정아름 현 부대표가 연출을 맡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작했다.

늘품의 대표이자 22년 차 배우 천은영이 엄마 역할로 무게중심을 잡고 남자 주인공 독희 역은 신인 연기자 김종일, 감초인 깡냉이와 헐랭이 역은 각각 이병철·정희선, 앞 못 보는 누나 지순 만을 위해 살아가려는 남동생 지성이 역은 최대운, 나쁜 남자 상도 역은 김영석이 맡는다.

여주인공 지순 역은 이성은과 신인 연기자 전은지가 더블캐스팅됐다.

현대적으로 재창작했다지만 기본 줄거리는 티 없이 맑고 지고지순한 여자와, 주먹을 쓰지만 순정파인 남자의 뻔한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은 어느새 눈물을 글썽이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공연 감상은 모두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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