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 작가, 수덕사 선미술관서
12월 2일까지 '산사의 묵향'展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통상적인 수묵화인 듯 하면서도 현대적인 미가 가미된 그림들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충남 예산군에서 열리고 있다.

몽양아카데미 회장이기도 한 유준 작가가 수덕사 선미술관(덕산면 사천리 수덕사 안길)에서 개인전 '산사의 묵향'을 열고 있다.

어려서부터 서양화를 배웠던 유 작가는 주변 여건 상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사회에 나온 뒤 다시 서양화를 그리며 그룹전 등에도 참여했다.

그림이 좋았던 그는 서양화 외에 민화와 동양화도 공부했다.

그러다 10여 년 전 수묵 장르가 마음에 와닿고 자신의 성격에도 맞음을 알게 되면서 수묵화 작업에 매진하게 됐다.

주로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그의 수묵 작품은 전통적인 수묵화의 그것과 결을 달리 한다.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전통의 방식과 느낌에 현대인의 정서와 맞닿는 작업을 더한다.

수묵화이지만 소위 말하는 '세련미'가 느껴지는 이유다.

유 작가는 "수묵화는 미술계에서도 시장성이 떨어지는 데다 과거의 수묵으로는 외부에 어필하기도 힘들다"며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현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공감을 일으킬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풍경과 인물을 담고 있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풍경은 그리움으로 대변되는, 누구나 가슴 속에 갖고 있는 향수를 보여준다.

인물 작품은 내면에 가지고 있음직한 갈등, 욕망, 그리고 고해를 다룬다.

유 작가는 전 일본 국제공모전 동양예술대상 현대미술대전 동상, 전통미술대전 최우수작가상 등 100여 회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국제·국내 교류전 및 단체전 페어 200여 회, 도쿄도미술관 초대개인전, 오사카캘러리 한국대표작가 초대개인전, 한얼문예박물관 초대개인전, 갤러리미술세계 초대개인전, 혜화아트센터 7人7色전, 선미술관 초대개인전 등의 이력이 있다.

전시는 다음 달 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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