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형제 부부 4명 사망
부검·사고 차량 정밀감식 예정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경찰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충주호 하천대교 승용차 추락 사건의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충주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 소속 10여명의 조사관은 25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파손된 난간의 바퀴 자국 등을 면밀히 살폈다.

경찰은 사망자 부검과 차량 정밀감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은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을 보강하라"고 지시했다.

충주경찰은 도로관리청과 협의해 하천대교의 연석선(緣石線) 높이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또 추락 방지 펜스 시설을 보강하고, 하천대교 진입부에 과속방지턱과 함께 과속금지 주의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24일 오후 4시 26분쯤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모 리조트 앞 하천대교를 지나던 SUV 승용차 렉스턴이 다리 난간을 들이받은 뒤 충주호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1시간 20여분 만에 차 밖으로 튕겨 나온 A씨(61)의 시신을 찾은 데 이어 이어 오후 9시 18분께 차를 인양하고 그 안에서 3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당국은 차가 뒤집힌 채 펄에 박혀 있어 인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자들은 경기도 이천 등에 사는 형제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