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부터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단식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서줄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25일 오전 10시 40분쯤 황 대표가 농성중인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를 찾아 황 대표와 약 5분간 만났다. 

텐트를 나와 기자들을 만난 이 대표는 "황 대표께서 기력이 나빠져서 목소리가 작아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라며 황 대표를 수행하는 비서실장 김도읍 의원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저랑 대화를 좀 하자고 말씀`드려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황 대표의 단식농성 텐트에 모습을 드러내가 인근을 지키고 있던 한국당 지지자들은 이 대표에게 "여기가 어디라고 와", "이해찬은 물러가라!", "면회 금지하라" 등을 고함을 치며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를 맞이한 한국당 의원들에게도 "한국당 의원들 정신 차려라"등 폭언하는 등 격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황 대표의 농성장 방문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선거법 개정안 심의 마감이 내일이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당대표도, 원내대표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협상 요청을 단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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