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에 온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의 숙소인 부산 웨서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태국 공식방문 당시 합의했던 양국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투자 및 인프라, 물 관리,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 단계 심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쁘라윳 총리에 감사를 표하고,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상생번영을 위한 미래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의 영원한 우방이며,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태국의 한국전쟁 참전은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피로 맺어진 우의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60년 양국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태국을 역동적으로 이끌고 계신 총리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방과 방산, 물관리, 과학기술, 인프라, 인적교류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쁘라윳 총리는 “양자 수준부터 소지역, 지역에 이르기까지 신남방정책과 태국 4.0 정책·동부경제회랑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정책을 연계시켜야 한다”며 “이는 한-메콩 협력 플랜과 아세안 협력 메커니즘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이번에 체결된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가 태국의 미래 산업 기지인 동부경제회랑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 전자, 디지털 등 4차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한 단계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고, 회담 종료 후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 동부경제회랑(EEC) 투자협력 양해각서, 불법체류·취업방지 협력 양해각서  3건의 양해각서(MOU) 등 3건의 서명식에 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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