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태국 총리의 공동주재로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열려 ‘한-메콩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 협력 방향’을 주제로 한-메콩 간 그간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11년 이래 매년 장관급으로 진행돼 온 한-메콩 협의체가 정상급으로 격상돼 처음 개최된 것으로, 아세안 정상들 중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날 참석한 메콩 국가 정상은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이다.

문 대통령은 최초의 한-메콩 정상회의 부산 개최를 환영하며, 연 6%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역내 성장을 견인하는 메콩 지역이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한-아세안 협력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한국과 메콩 국가들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지속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 지난 9월 라오스 방문 시 밝힌 한-메콩 비전에서의 3대 발전 방향별 구체적 협력내용들을 소개하면서 메콩 국가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향후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를 설립해 메콩국가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유용 생물자원을 공동 발굴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메콩 문화·인적 교류 현황을 평가하고, “한-메콩 협력 10주년이 되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해 양측 국민들 간 상호이해와 문화·인적 교류를 한층 더 증진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 번영을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한편, 메콩 국가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ODA 확대, 한-메콩 협력기금 증가, 한-메콩 비즈니스포럼 개최 등 한국 정부의 한-메콩 관계 강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 구상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한국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메콩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문서로 양측의 미래 협력방안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한국과 메콩 5개국은 매년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에 한-메콩 정상회의도 정례적으로 개최해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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