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동향조사서 세 항목 높게 나와
이달 지수 각각 110·100·106 기록

지역 소비자들은 의료비와 교육비, 교통통신비 등에 대해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택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물가도 발표와 달리 높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11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항목에서 소비자동향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의료보건비의 경우 올해 소비자동향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11월에도 110을 기록했다.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교통통신비도 올해 104~110을 기록했는데 11월에도 지수 106을 나타냈다.

교육비는 학교 무상급식 등에도 사교육비 영향으로 11월 100으로 올라섰다. 8월과 9월에는 98, 99로 100이하였다.

매월 지역 주택 가격이 하락세인데도 소비자들은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월 조사에서는 소비자동향지수가 107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한 소비자동향지수는 지난 4월 77에서 5월 82, 6월 84, 7월 87, 8월 88, 9월 91, 10월 96 등 매월 조금씩 오르면서 가격 변동률과 소비자 인식이 상반되게 나타나는 양상이다.

소비지출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도 꾸준이 100이상의 지수를 보이고 있으며, 11월에도 105를 기록했다.

물가 역시 통계청 조사 등에서 디플레이션까지 걱정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그렇게 낮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가수준 전망에 대한 소비자동향지수는 4월부터 9월까지 130을 넘었으며, 10월 124, 11월에는 126으로 높게 나왔다.

충북지역 거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중 95.5로 전월에 비해 0.4p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소비자동향지수(CSI)는 92로 전월대비 2p 상승했지만, 생활형편전망CSI(93)는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94)는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경기판단CSI(67)와 향후경기전망CSI(74)는 각각 전월대비 2p, 1p 상승했다. 하지만 긍·부정의 경계가 되는 100보다 한참 모자라 여전히 경기인식은 좋지 않은 상태다.

현재가계저축CSI(91)과 가계저축전망CSI(93)은 모두 전월과 동일했는데 저축 여력이 녹록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가계부채CSI(103)는 전월대비 4p 상승했고 가계부채전망CSI(99)는 1p 하락한 것으로 파악돼 부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충북지역 3개 도시( 청주, 충주, 제천) 400 가구를 대상으로 해 385가구가 응답했다.

개별지수가 100보다 높은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 보다 많음을, 100보다 낮은 경우에는 그 반대의 의미를 나타낸다.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 소비자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의료비와 교육비, 교통·통신비 등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지출은 늘고 있는데 저축 여력도 없어 생활형편도 크게 나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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