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명 자살예방 교육 이수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영동군 이장들이 전원 생명지킴이가 돼 관심을 끈다.

 29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영동군 이장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2019 영동군 이장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영동군 이장단 209명은 자살 예방 생명지킴이 교육을 이수하고 한 날 한 시에 생명지킴이가 됐다.

 생명지킴이는 자살을 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발견해 자살예방센터(영동군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에 의뢰 연계하는 사람으로 자살예방법 2조 4항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교육을 수료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간 자살률(연령표준화자살률인구10만 명당)이 24.7명으로 세계평균 11.5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세계 1위라고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했다.

 영동군은 2016년, 2017년 도내 1위의 불명예 기록 후, 다양한 노력과 확고한 의지로 2018년은 도내에서 가장 낮은 군이 됐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군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지역 리더인 이장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을 이수한 이장들은 '우리 마을 생명안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힘찬 결의와 함께 "이제 우리도 자살위험자를 찾을 수 있는 매의 눈을 가졌으니 우리 지역에서 소중한 생명이 한 한 명이라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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