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관리시스템 구축
매년 우울감 경험률 줄어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보건소는 충북도에서 주관한 '1회 충북도 자살 예방 평가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대회에서는 도내 지자체별로 추진한 우수사례를 발굴해 다른 지자체에 전파하기 위해 시·군별 우수사례를 서면 제출 후 평가단이 직접 방문해 현지 점검을 거쳤다.

 옥천군보건소는 노인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특성상 자살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실거주 홀몸노인 2839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태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중 1235건(43.5%)을 완료한 결과, 우울 등 고위험군 512명을 신규 발견하는 성과를 얻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정상군과 경도의 고위험군, 중등도의 고위험군을 분류해 경도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울감 개선 프로그램을 40회에 걸쳐 운영해 성과를 보였다.

 중등도의 고위험군 홀몸노인에게는 생명지킴이와 3대 1 매칭으로 매주 1회 이상 가정을 방문해 정서를 살피고, 이상 징후 발견 때 즉각적으로 정신건강 전문요원에게 상황을 알리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정신 의료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우울을 호소하는 어르신은 전문 치료기관에 의뢰해 치료를 받도록 연결하고, 우울증 치료 약제비도 월 2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자살 예방사업으로 해마다 우울감 경험률과 자살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번 평가대회의 발표자인 이수현 주무관은 그동안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사업의 노고를 인정받아 표창패도 받았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이번 평가대회를 통해 다른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공유해 사업에 반영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내년에는 찾아가는 정신건강상담 전담 차량을 활용해 더욱더 주민 속으로 들어가는 내실 있는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