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정관 개정 단체 위상 떨어뜨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여성협의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두고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임기만료를 앞둔 현 회장이 임기 연장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협회의 주먹구구식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청주여협 정관에는 회장 임기를 3년 단임제로 규정하고 있다. 

애초 2년 단임제였던 것을 지난 해 현 회장이 3년 단임제로 정관을 개정해 적용했다. 

개정한 정관을 적용해 임기만료를 맞은 현 회장이 임기를 1년 연장하기 위해 4년 단임제로 정관을 개정하려고 물밑 작업을 하면서 소속 협회장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여성계 인사는 "임기만료를 맞은 현 회장이 정관을 개정해가며 임기를 연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월급을 받지 않는 봉사직이더라도 규정을 바꿔가며 임기를 늘리는 것은 대외적으로도 단체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장 선출 시 소속 15개 협회장에게만 투표권이 있어 내부 의견만으로 정관개정이나 운영의 문제를 결정할 소지가 크다"며 "협회 운영에 절차와 규정이란 게 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고무줄 정관이 되지 않도록 잘 지켜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행님 회장은 "회장 임기와 관련해서는 협회장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정기월례회에서 협회장들이 논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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