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방사지로 선정
청주 등 5곳서 2022년 방사

[서산=충청일보 송윤종기자]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가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서 새로운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서산버드랜드사업소에 다르면 문화재청의 황새 텃새 개체군 유지와 정착을 위한 천연기념물 황새 방사지 공모에 서산 천수만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사전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을 통해 전국 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방사지를 공모해 서산과 경남 김해, 충북 청주, 전북 고창, 전남 해남 등 5곳을 선정했다.

황새는 1971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야생  번식은 기록되지 않고 있다.

매년 시베리아와 중국 북부 등에서 번식하고 겨울에 한국을 찾는 철새 황새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지난 7월 예산황새공원이 방사한 황새와 함께 있는 야생 황새가 천수만에서 관찰되면서 야생 황새 번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번식이 확인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천수만 내 적합부지 선정과 현장실사, 방사장 건립, 번식쌍 입식 등을 거쳐 2022년 초 방사할 예정이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 관계자는 "서산 천수만은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독수리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 조류가 서식하는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라며 "바로 이런 점이 황새 방사지로 선정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산 천수만에는 황새를 비롯한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독수리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 조류가 확인되고 있어 천연기념물 조류의 주요 서식처로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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