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양호 시설 37.9% 불과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화재에 취약한 대전지역 상가 건물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소방·전기 분야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3일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노래방·주점·숙박업소 등이 입주한 2만692개 근린생활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벌였다.

조사대상 가운데 55.9%인 1만1566개 건물의 소방·건축·전기·가스 설비 등에서 불량 사항을 발견됐다.

조사반은 소방펌프가 작동하지 않거나 스프링클러 헤드를 설치하지 않은 사례 등 6만1177건을 적발해 모두 시정 조처했다. 37.9%인 7850곳은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본부는 내년부터 일반 음식점 등이 입주한 3만4337개 건물에 대해서도 인명구조·화재진압 때 119대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물 현황, 소방활동 여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895건으로,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088건보다 193건(17.7%)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본부는 이날 화재 안전 특별조사 성과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김태한 본부장은 "이번 특별 조사가 분야별 누적된 부실한 관리, 형식적인 점검 등 불안한 요소를 제거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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