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영 시원이비인후과 원장

 

[건강칼럼] 원시영 시원이비인후과 원장
 

△추위의 길목 감기와 편도선염

기온차가 급격해지면 손님처럼 찾아오는 감기로 인해 편도선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로 인해 고통을 더해주는 편도선염은 39도가 넘나드는 고열과 오한이 생길 수 있다. 편도선은 구강내 인두 점막안에서 발달한 면역세포의 집합체로서 점막으로 덮여있으며 목젖의 양 옆에 위치하고 있는 구개편도와 목젖뒤쪽에 귀와 인접한 아데노이드(인두편도)가 있는데 그 크기는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편도선 및 이데노이드(인두편도)는 만3세 이전에는 입과 코로 들어오는 병원체에 대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항체 생성이 가장 필요한 소아기 때에는 편도의 왕성한 활동으로 크기가 증가하게 되어있으며, 사춘기가 되면서 서서히 저항력이 증가되면서 퇴화하게 된다.


△이물감과 불쾌감을 주는 편도선염

편도선염은 급성편도선염과 만성편도선염으로 나누는데 대개는 급성에서 만성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아기 때에는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급성편도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에 이어 2차적 세균감염으로 편도에 염증이 생긴 경우로 침도 삼킬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머리도 아프고 뼈와 관절도 쑤시며 아픈 경우가 많다. 2차적 질환으로는 중이염, 부비동염, 편도농양, 신사구체염, 심근내막염, 패혈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만성 편도선염은 급성 편도선염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로서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과 가래를 뱉을 때 노랗게 덩어리가 나오고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편도선염의 잦은 재발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므로 주의해야한다. 만성 편도선염은 편도선 속의 세균이 항상 잠복하고 있다가 감기와 급성편도선염이 발병하면독소를 분비하여 전신으로 퍼지면서 재발하는 경우다. 2차 질환으로 관절염, 신장염 등을 초래하고 어린이에게는 축농증은 물론 중이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경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 끝에 오거나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과로, 영양결핍, 급격한 기온변화 등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 초기에 치료하면 좋은 편도선염
무슨 병이든 초기에 치료할수록 경과는 좋기 마련이다. 세균의 침입을 막는 편도선과 아데노이드는 5세 전후까지 점점 커지다가 그 이후부터 작아져서 제 모습을 갖춘다. 편도선은 입과 코로 들어오는 세균을 방어하지만 이 세균으로 자체감염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단순히 편도가 크다거나 비대함 때문에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이 재발하더라도 소아기에는 수술보다는 경과를 관찰하면서 약물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중이염이나 축농증이 재발하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심해진다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잘 안돼 발육이 저하되거나 입냄새 등으로 학교생활에 불편을 겪게되는 경우가 있다면 5~6세이후에 편도선 제거수술을 전문의와 상의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른의 경우는 감기만 걸리면 목이 아프고 열이 나서 고생하는 횟수가 잦으며 편도비대로 인해 치아부정교합, 안면골발달장애, 수면무호흡장애, 코골이등 합병증이 동반되어 일측성 비대가 있는 경우는 수술을 권장한다.

△편도선염 예방법
 편도선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로 오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항상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며 손, 발을 깨끗이 씻어서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줄이고 몸의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 무난히 넘어가는 가벼운 질환이다. 하지만 우리 현대인들의 일상이 그리 간단치 않아서 과로와 스트레스가 항상 우리 생활에 상존하고 있어서 공부하는 어린 학생부터 수험생, 직장인까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적절한 휴식과 양질의 수면 취하며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과음과 과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또한 호흡기로 세균이 침투하기 쉬우므로 마스크를 착용 한다든지 목에 스카프를 하여 목을 따듯하게 하는 등 평소에 체온유지를 하며 규칙적인 운동, 영양관리와 긍정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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