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구축·한해 9조원 이상 수출 지원
道, 생산량·인프라 최적 … "오송 유치 추진"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정부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 도약을 목표로 관련 산업을 집중 지원키로 결정하자 화장품·뷰티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충북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충북도는 5일 정부가 내놓은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맞춤형사업 등 대책을 마련해 충북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육성 방안의 주요 내용은 한해 9조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K-뷰티 화장품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규모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화장품 기술을 세계 9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해 화장품 생산과 신기술 개발, 전문교육, 홍보컨설팅이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화장품 박람회도 신설해 해외 바이어의 참여도 유도한다.

충북은 2013년 청주 오송에서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후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정부 박람회를 오송에 유치하거나 참여하는 방안을 종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도는 맞춤형 대책마련과 함께 정부가 구축할 'K-뷰티 클러스터'의 오송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충북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화장품 제조기업 2244곳 중 142개 기업이 있다.

기업 수는 6.3%에 불과하지만 생산량은 전국의 34.3%를 차지하는 등 국내 화장품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또 오송에 화장품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국제 K-뷰티스쿨 설립도 추진되는 등 관련 산업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고 있어 'K-뷰티 클러스터' 최적지로 꼽힌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화장품산업 육성 방안에 맞는 충북 종합계획을 내년 2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 방안이 충북 화장품·뷰티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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