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연구정보원, 위탁 연구 보고회 열어
"학생 선택권 보장하는 강력한 특화작업 필요"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 지역 일반고를 미래 학교로 구현하기 위해 학교별 교육과정을 특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5일 충북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미래형 학교 모델 개발 연구' 보고회에서 연구책임자인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 등 연구팀은 "고교 학점제, 학생 선택권 강화 등을 고려한다면 특정 분야 교육 과정에 대한 강력한 특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문학·사회과학·국제·어학·예체능·과학·수리·의생명공학·직업·정보화·융합 계열 등으로 특화해 학교별 교육과정을 브랜드화 할 것을 제시했다. 개별학교에서 수능교과목 중심으로 개설하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교과목 개설을 최대화하고 진로 교과나 전문교과에서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별로 다양한 계열의 선택과정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지향하되 어려운 경우 학교별로 역할을 분담해 교육과정을 지역에서 공유하는 방안을 보여줬다.

산학협력단은 학교별 교육과정 공유 방안으로 '거점형', '상호교류형', '네트워크형' 3가지를 꼽았다.

거점형은 지역 내에서 의지가 있거나 교통이 좋은 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하고 이를 관내 학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상호교류형은 학교 간 교육과정을 특화해 교과목을 개설하고 상호협의를 한 학교 간 수업을 교류하는 것이며 네트워크형은 모든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특화하고 학생이 선택해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지역 자체가 하나의 캠퍼스를 형성하는 방안이다.

지역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방안도 제시했다. 

고교수, 시군별, 평준화 여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보고서에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예시도 담았다. 청주는 9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는 특성을 활용해 대학과 연계한 특성화 교육과정, 오송·오창지역은 생명공학산업과연계한 생명공학 교육과정, 보은은 속리산과 특산농업과 연관지어 농업관관창업마케팅 교육과정 등이다.

연구팀은 "미래형 일반고 네트워크 모델 추진단을 운영해 개별 부서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에 관한 협력구조 구축이 필요하다"며 "고교 교육과정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배분 및 이관하고, 교육지원청이 지역별 전략수립, 실행방안, 지원방안을 추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무 재구조화를 통해서 고교 교육과정 지원 조직을 교육지원청 배치할 것과 미래형 일반고 네트워크에 관한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 및 관련 예산 확보 필요성, 지자체와 대학 등과 MOU를 체결하고 지역교육과정 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 등도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일반고,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외국어고, 특성화고 등 도내 84개 고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충북 고등학교 미래 교육 비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래인재 육성 세부계획은 내년 1월 17~18일 열리는 미래 교육 한마당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타당성, 효율성, 적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을 검토하겠다"면서 "조만간 학생들이 개성과 재능을 꽃피우는 미래학교 모델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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