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 갈등 속에서도 대학원생 중심의 활발한 국제학술교류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충남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가 활발한 국제교류 협력을 통해 건설 전문 엔지니어링 양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건축공학과는 한국연재단의 BK21(2, 3단계)사업과 한일공동연구 국제교류사업, 일본학술진흥재단(JSPS), 해외대학 간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학원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한-일 경제 갈등 분위기 속에서도 학문적인 교류와 협력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 대학과의 학술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대학원생이 일본의 각 대학에 파견된다. 연구연수과정으로 파견된 학생들은 일본 대학원생들과 함께 공동연구논문 발표를 진행하고, 일본대학의 학생들 역시 매년 2~3명이 건축공학과의 구조실험실, 재료시공학실험실에서 공동실험과 연구교류를 수행했다. 

또한 일본의 대학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동남아시아의 대학들과 함께 매년 충남대에서 공동세미나를 개최해 방문연구 및 자체 연구 성과를 발표, 토론하는 장을 조성하고 박사학위논문 공동지도, 공동연구 및 논문 게재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원생 성과 중심의 국제교류는 다음과 같이 3단계를 거쳐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 국제공동연구체제로서 대학원생이 주저자, 지도교수와 국제교류협력 교수가 책임 및 공동저자로서 국제저명학술지(JCR, 10% 이내 저널 등)에 논문을 게재한다. 2단계 박사학위 논문을 국제심사위원으로서 국외대학의 교수가 공동으로 지도한다.  

3단계 국외대학의 교수가 박사 후 연구과정의 지도교수로 연계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연구교류로 맺어진 대학은 동경대학, 동경공업대학, 북해도대학, 규슈대학, 무로란공업대학, 군마대학, 기후대학, 히로시마대학, 나고야시립대학, 메이조대학, 류큐대학, 방위대학, 구마모토대학으로 일본 전역에 걸쳐있다. 

또한 미국 러커스 대학, 러시아 극동철도대학, 독일 드레스덴 공과대학, 인도네시아 반둥공대, 베트남 하노이공대, 호치민시티대학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충남대 대학원 건축공학과의 국제협력 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약 14년간 BK21 및 BK21 PLUS사업을 통해 재정을 지원받아 104명의 석·박사를 배출했다.

석·박사 대학원생들에게 연구지원, 국내외 학회 참석 및 발표지원(국제학술대회 발표의무화), 해외협력대학 파견(미국 러커스 대학, 독일 드레스덴 공과대학, 일본 동경대학, 동경공업대학, 북해도대학, 기후대학, 무로란공업대학, 규슈대학, 군마대학 등 장·단기 학생교류 50건 이상)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됐다.

이렇게 체계화된 국제 학술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졸업생들은 국제화 감각과 융합적 사고를 갖춰, 국내외 대학교수, 국책 및 건설사 연구소, 엔지니어링사 등 전문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윤현도 BK사업단장은 "과거 한-일간 건설기술 분야에서의 학문, 연구적 수준 차이를 극복하고 상호 대등한 협력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적대적 경쟁자가 아닌 무한한 협업의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대학원생 연구실적 중심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의융복합형 글로벌 건설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경쟁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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