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1% 이하 저상승 구조 유지
대전·충남 4개월째 마이너스 상승률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지역 물가 기조가 심각해 보인다.

물가 상승률이 장기적으로 지나치게 낮아 디플레이션(D) 공포까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충청지역은 올해 내내 1% 이하의 저상승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 충남은 최근 4개월째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충북은 그나마 마이너스 상승률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상승률에 머물며 불안한 모습이다.

대전의 소비자물가지수 추이를 보면 지난해 동월비 지수 상승률이 올해 1월 1.0%가 최고 상승률이다.

2월과 5월, 6월, 7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5% 상승했는데 이 것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4월에는 0.3%, 3월에는 0.2% 올랐다.

8월부터는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대비 8월 -0.2%, 9월 -0.7%, 10월 -0.3%, 11월 -0.1%를 기록했다.

충남도 소비자물가 상황이 대전과 비슷하다. 충남은 1월 0.7%가 최고 상승률이다. 이어 2월 0.5% 오른 것이 두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3월에는 -0.2%로 급락했다. 이후 4월과 7월에 0.0%, 제자리 걸음을 기록했다.

5월과 6월은 0.1%로 겨우 0%를 탈출했다. 하지만 8월 -0.4%, 9월 -0.8%, 10월 -0.6%, 11월 -0.5%로 내려앉았다.

충남은 벌써 4개월째 물가가 0% 상승률에도 올라오지 못하면서 물가 기조가 충청권에서 가장 좋지 않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충북은 대전과 충남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안전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충북은 1월부터 7월까지 0.2%에서 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다 8월에 -0.1%, 9월에 -0.4%로 연속 마이너스대로 뚝 떨어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충북은 10월에 다시 0.1%상승률로 마이너스에서 탈출에 성공했고 11월에는 0.2%로 소폭 오르며 한숨을 돌렸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충청지역의 마이너스 물가 등 저물가 기조는 경기 침체 가운데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라며 "마냥 안심만하고 있지 말고 물가당국이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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