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연구팀, 미래형 학교모델 개발 위한 설문서
거주 의사도 낮아… "창의적 학교 공간 구축 요구"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 학생들의 지역에 대한 애정도가 교원이나 학부모 등 다른 교육구성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충북도교육청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형 학교모델 개발을 위해 한국교원대학교 연구팀에 의뢰한 위탁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육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충북에 대한 애정도 뿐 아니라 미래 거주 의사도 낮았다.

연구팀은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0일까지 충북 미래 학교에 대한  교육 주체들의 요구를 살펴보기 위해 △미래 사회 진단  △충북의 미래 인재상과 요구사항  △미래형 학교에 대한 요구  △소속교의 교육력 진단과 관련된 설문을 시행했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 설문에는 학생 472명, 학부모 215명, 교원 357명 등 총 1044명이 참여했다.

특히 충북 애향심에 대한 설문에서 충북 지역에 대한 애정, 지역과 마을의 역사와 가치에 대한 인식, 미래 충북 거주의사 모두 교원, 학부모, 학생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 지역에 대한 애정'은 교원 평균이 3.97로 가장 높았고, 학부모 3.69, 학생 3.41로, '지역과 마을의 역사와 가치 인식'의 경우 교원 3.75, 학부모 3.54, 학생 3.26로 집계됐다.

'미래의 충북 거주 의사'에 대한 질문에서는 교원 3.65, 학부모 3.07, 학생 2.91 순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미래 충북 거주 의사가 교원이나 학부모에 비해 보통 미만으로 낮은 것이다.

연구팀은 "교원이나 학부모 보다 학생들이 충북에 대한 애정이 상대적으로 더 약하다는 점은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정주의식과 애향심, 지역성 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교육을 통해 길러야 할 학생 능력, 미래 충북인재 양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 미래형 학교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의 질문이 이뤄졌다.

전체 응답자가 꼽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학생의 진로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미래지향적인 수업과 평가의 혁신 등이다.

연구팀은 "미래형 학교를 위해 필요한 사항 중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에게 가장 높은 동의율을 보인 항목은 '창의적인 학교 공간 구축'이었다"며 "이는 현재의 학교 시설과 환경으로는 더 이상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이나 교수-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도달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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