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지 방식 추진 사업으로
70만6000㎡ 2120억 들여
주거·영업시설 등 조성
내년 7월 착공·2021년 준공

[충청일보 박재남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대규모 역세권개발사업이 세 번째 추진되는 가운데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2120억원을 투자해 KTX 오송역 인근 70만6000㎡에 주거시설, 상업·영업시설, 유통시설로 조성하는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토지주인 조합원들에게 개발한 땅을 나눠주는 환지 방식으로 추진한다.

조합은 지난 4월 집행부를 구성하고, 6월에 사업 시행 대행사로 케이건설을 선정했다. 

조합은 지난 10월 25일 실시설계 인가를 받은 뒤 토지·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사전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6월에 환지계획을 확정하고, 체비지를 매각해 사업비를 확보한 뒤 지장물 등에 대한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7월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착공, 2021년 12월에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오송 역세권 개발은 앞서 두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2013년 충북도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구상했지만 사업 시행사를 찾지 못했다.

2016년에는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했으나 2017년 3월 시행사가 사업을 포기해 무산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실시계획 인가까지 받았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 사업 추진 전망이 높다"며 "환지계획 수립, 체비지 매각,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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