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수정 후 60일 지나야 임신 진단 가능
신규 진단 키트로 수정 후 28일, 정확도 95%

[태안=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태안군이 한우 및 젖소 수정 후 28일 이후부터 임신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조기진단 서비스를 시작해 축산농가에 원활한 농가경영을 돕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기존 소 임신 진단은 수정 후 60일이 지나야 가능해 직장에 손을 넣어 배아 또는 태아를 직접 만져 진단하는 방법으로 촉진(觸診)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지고 배아 상태의 송아지가 사망하거나 촉진자가 부상을 입을 위험도 있어 진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소 임신 진단 키트를 도입해 수정 후 28일 이후에 태반에서 나오는 단백질인 피에이지(PAG)의 유무로 임신 초기에도 95%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소 임신 진단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축산 농가는 분만 후 60일, 수정 후 28일이 지난 임신이 예상되는 소의 혈액 2㎖를 채혈해, 군 농업기술센터 친환경축산관리실로 가져오면 임신 여부를 진단받을 수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임신 진단 키트로 소의 임신을 조기에 진단해, 분만에서 재임신까지의 기간을 줄여 가축의 경제 수명을 증가시키고 생산성을 향상해 축산농가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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