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처일보 이득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만나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U2의 리더인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U2는 전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했다. 이 공연을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관람하고 보노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김 여사가 내한공연을 관람한 일을 언급하며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며 “U2의 음악도 훌륭했고, 또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4만5000 명 한국의 팬들이 U2의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아주 열광했다고 들었다. 한국 공연의 성공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프닝 곡으로 ‘Sunday Bloody Sunday’, 엔딩곡으로 ‘One’을 불렀다고 들었는데, 아주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Sunday Bloody Sunday’는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했던 것이었지만 우리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 독일의 통일 이후 우리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 훌륭한 공연뿐만 아니라 공연 도중에 메시지로서도 우리 남북 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메시지를 내주고,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는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내 준 것에 대해서 아주 공감하면서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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