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시·군 등과 합동 투자 협약
생산 5389억·고용 1210명 전망

▲ 양승조 충남지사(앞줄 왼쪽 일곱번째)와 도내 9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27개 기업 대표가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3천545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충남도가 27개 기업으로부터 3545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의 돛'을 올리며 쾌속 순항하고 있다.

특히 서남부지역에 대규모 기업투자 유치를 일구며 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양승조 지사는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등 9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티씨씨 오석재 대표 등 27개 기업 대표와 합동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27개 기업은 천안과 보령, 계룡 등 9개 시·군 내 산업단지 61만6305㎡ 규모의 부지에 3545억원을 투자한다.

27개 기업 중 5개사는 수도권에서 이전하며, 19개 사는 공장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이 기업들이 입주 후 본격적으로 생산 활동에 돌입하면 매년 4624억원의 생산과 116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121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 건설 등에 따른 단발성 생산 유발 효과는 538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33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제이쓰리는  천안 5산단 1만5242㎡ 부지에 381억원을, 기능성화장품 기업인 바이오시엠은 동부바이오일반산단 6600㎡의 부지에 65억원을 들여 공장을 건립한다.

보령관창일반산단(5만8844㎡ 부지)에는 PVC바닥시트를 제작하는 케이디에프가 244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신설한다.

커피콩과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이앤에스는 예산일반산단에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한다.

이번 협약에서는 부여군과 서천군 등 서남부지역에 많은 기업이 공장을 신설 또는 이전함으로써 인구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력이 예상된다.

실제 부여지역에는 △대한폴리텍(임천농공단지) △한진펌프(은산2농공단지) △청정테크(〃) △경남해양테크(〃) 등 4개 기업이 192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 또는 이전한다.

서천지역에는 △티씨씨(서천장항국가산단) △에이에스텍 △라인스틸산업 △동양케미칼 △나래무인항공 △굿바이카리싸이클링 등 6개 기업이 844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신설하거나 복귀한다.

이들 6개 기업 유치로 장항국가산단(56만1983㎡)의 분양률은 28%(16만5289㎡)에서 60%(33만6198㎡)로 수직상승하게 된다.

홍성 내포첨단산업단지에는 연마기계 제조 전문기업인 디씨엠이 1만6500㎡ 부지에 72억원을 투자하고, 태안에는 커튼블라인드 전문업체인 오케이섬유가 2만9584㎡ 부지에 116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다.

계룡시 2산업단지에는 아이씨티이엔지가 3945㎡ 부지에 54억원을 들여 공장자동화설비 공장을 짓는다.

당진 석문국가산단에는 스테인레스 제조기업인 굿스틸과 울타리펜스 전문기업인 디에치안전 등 2개 사가 10만6313㎡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탄소섬유 복합소재 전문기업인 엑시아머터리얼스는 당진 송산산단 1만8150㎡ 부지에 200억원을 투자하는데, 글로벌 전자 상거래 플랫폼 '카페24' 공동창립자인 마이클 안이 운영하는 올레팜사업에도 참여한다.

양 지사는 "충남은 기업이 이전하거나 신·증설하는 데 대한 투자촉진보조금과 본사 이전 및 신규고용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업인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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