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조합장, 총회서 사의 표명
비대위, 정상화추진위로 변경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조합 운영과 사업 진행을 둘러싸고 현직 조합장과 비상대책위원회간 갈등을 빚은 충북 청주 방서 도시개발사업조합 문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청주 방서도시개발사업조합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방서조합 현 조합장 A씨가 지난 5일 열린 11차 임시총회에서 사의표명을 했다"며 "방서조합 비상대책위원회를 방서조합 정상화 추진위로 변경해 조합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이사 11명과 감사 2명을 뽑는 안건을 처리했다.

비대위측 조합원이 이사 4명 감사 1명에 당선됐고 주요안건은 모두 부결 처리됐다.

A조합장은 주요 상정 안건 모두 통과시키려 했지만 투표를 통해 모두 부결됐다. A조합장은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사퇴하기로 했다.

비대위 측은 "이번 총회에서 개표 실수 등 엉망으로 진행되는 걸 보면서 지난 몇 년간 방서조합이 0.3평에 터잡은 공유지분권자들에게 농락돼 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며 "결산 보고 과정에는 집행 항목이 명확하지 않은 20억 상당의 지출내역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서서조합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해당 지출 내역 확인을 시작으로 방서조합 정상화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대위와 현 조합장 A씨의 갈등은 지난 달부터 이어져왔다.

지난 달 해당 조합에서는 일부 조합원들이 "현 조합장 A씨가 전횡을 부리면서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 측은 이들은 조합 정상화를 위해 비대위를 구성했으며, 현 조합장의 불합리한 의사결정 과정 등 독단적 조합 운영으로 사업 지연과 구성원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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