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학생들 나락으로 몰릴까 의심"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청주대학교 총동문회가 최근 구성한 '청주대학교 발전위원회'를 두고 청주대 학생들이 해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52대 청주대 총학생회는 10일 성명을 내 "과거로 돌아가려는 청주대학교 발전위원회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최근 총동문회가 주축으로 구성한 발전위원회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제외된 외부 인사로만 꾸려졌다"며 "이러한 위원회가 주최하는 정책토론회는 또다시 학교와 학생들을 나락을 몰아세우는 전초가 되지 않을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대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은 일부 어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 되서는 안된다"며 "학생들의 공감을 받지 못한 정책은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미래사회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오직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학교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학교 발전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약 총동문회가 일부 단체와 함께 벌이고 있는 현재의 상황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분규로 얼룩진 과거로 돌아가 또 다시 학생들을 기망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새로 출범하는 학생회와 함께 끝까지 막아설 것"이라며 "총동문회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발전위원회를 즉각 해산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주대 총동문회는 지난 달 각계인사들이 참여하는 청주대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족식을 가졌다.

11일 '사립대학교의 공공성 확보 방안'과 '지역사회가 바라는 청주대의 나아갈 발향' 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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