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초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 이라는 한국환경공단(에어코리아)의 발표와 이날 오전 6시부로 수도권 및 충북권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관심단계) 발령에 따라 기저질환자(관련 질병이 있는 사람) 건강관리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

또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손상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질본은 특히 심뇌혈관질환(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 호흡기질환, 천식 환자 등 기저질환자는 미세먼지가 기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질본은 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 시 외출이나 실외 운동을 삼가고, 외출 후 실내에 들어오면 손, 발, 얼굴 등을 깨끗이 씻기를 권했다.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공장 주변이나 대로변을 피하고,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활동해야 한다. 또 뛰는 대신 평소 보행속도로 걷는 등 덜 힘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차량을 운행 시 창문을 닫고 차량 내 공기 순환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장시간 실외에서 활동 시 보건용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착용법에 따라 얼굴에 밀착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 머무는 경우 하루 중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를 택해 환기하고, 실내는 물걸레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음식 조리시 초미세먼지가 급증하기 때문에 환풍기를 작동하고 조리 중과 조리 후까지 반드시 환기시켜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천식 등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나 어르신, 어린이, 임산부는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해 고농도 미세먼지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저질환자는 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일 때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 

또 외출 시 평소 먹는 약과 증상완화제 등 비상약을 소지하고, 부득이 장시간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마스크 착용 후 호흡곤란이나 가슴 답답함 등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해 착용하지 말고 바로 벗어야 한다. 

천식 환자는 최대 호기유속을 측정해 천식 수첩에 기록해둬야 한다.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운동을 삼가며, 특히 기저질환자의 경우 건강수칙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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