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시장이 겸직 못해
기업 후원금과 교부금 등 지원금 축소 우려

[당진= 충청일보 최근석 기자] 충남 당진시체육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처음으로 치러진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16일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지방의회 의원이 체육회장을 겸직을 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조치다.

시 체육회는 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오는 26일 치러질 선거를 위해 지난 달 초 7명의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조직하고 초대 민간 체육회장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체육회는 내부 2명, 외부 5명으로 선관위원을 구성했고, 이들이 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선거인 명부 등을 준비한다.

선거인은 체육회 산하 49개 종목 단체 및 읍면동 체육회장이 당연직 선거에 참여하고 종목별 가맹단체, 동호인 단체 회장 등 321명의 대의원 중에서 추첨을 통해 150명을 선거인으로 구성한다는 것.

시 체육회 선관위는 회장 후보 등록 및 기탁금 납부 기간을 오는 15~16일 까지로 정하고 선거운동은 17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진행하며 투개표일은 오는 26일이다.     

특히 체육회장으로 출마할 체육회 임원은 선거 60일 전에 사퇴하도록 돼 있어 백종석 부회장이 사퇴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외에 몇 명이 경쟁에 뛰어 들기 위해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 기탁금은 2000만원이며 유효 투표수의 20%를 얻지 못할 경우 선거기탁금은 체육회에 귀속되며 회장의 임기는 3년 이고 차기부터는 임기 4년에 중임을 허용키로 했다. 

선거운동은 회장 후보 본인만 할 수 있으며 어깨 띠와 윗 옷, 소품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명함, 전화,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가능하고 선거일 당일에는 후보자 소견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시 체육회장이 처음으로 당연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뀌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역량있는 분이 회장이 돼서 역할을 잘 한다면 분위기 쇄신과 체육회 위상 제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제육회의 규모가 매우 크다보니 회장 영향력이 상당해 자칫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시 체육 발전과 위상 제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창출, 생산력 증대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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