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과 영동군 내 초등학생의 독감 예방 접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군내 만 7~12세 어린이들의 예방 접종률은 70%대에 머물고 있다.

 10명 중 3명 가까이는 아직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이 102%로 가장 높았고, 미취학 아동인 6세 이하가 79.7%, 만 7~12세 어린이가 73.4%를 기록했다.

 영동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만 7~12세 어린이의 예방 접종률이 67%로 가장 낮았고, 6세 이하가 89.1%, 65세 이상이 102%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은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다.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

 이달 들어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독감에 걸리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군 보건소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보건소는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해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미접종자 예방접종과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1~4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전염력은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4~5일간 가장 높아진다.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정상체온 회복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와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군 보건소와 교육청에서는 지난달부터 각급 학교에 독감 무료 예방접종 안내문을 발송하고 초등학생(12세 이하)의 무료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초등학생은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옥천·영동=이능희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