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부모연대, 충북도에 요구
"전문가 서비스 받는 게 소망"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장애인부모연대가 충북도에 장애인과 분리와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다시 계획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애인부모연대는 11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절실하게 장애인 분과(分課)를 요구하는 이유를 충북도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과를 통해 사회복지 전문가로부터 장애 유형에 맞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는 게 우리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애인 관련 업무는 노인장애인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장애인부모연대는 노인장애인과에서 장애인과를 분리할 것을 요구해오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과 설치는 도가 전날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 9일 기자회견과 면담을 통해 도에 우리의 요구와 의지를 전달했지만 어떠한 답변이나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공무원 총원제로 인해 (인력이 부족해) 분과를 못 한다는 충북도가 도의회에는 직원 7명을 추가로 보내는 조직개편을 한다는데 우선순위가 어느 부서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기업이 월 50시간씩 3개월간 장애인 직업훈련을 담당하고 직접 채용하는 방식의 '장애인 1인 1기술 기업체 상생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서 불만을 표했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인 자립 기반을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발달 장애인은 매일 3시간씩 3개월 훈련받는다고 해서 취업할 수 없다"며 "특정 장애인이 진입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장애인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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