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재)대한성공회유지재단에 위탁 관리하는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서북구 두정동)의 각종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대기자들의 경쟁률이 3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취학 아동(6세)부터 고등학생(18세) 발달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용료가 저렴하며 다른 서비스와 연계 이용이 가능하고 전문강사 투입 등으로 부모들의 신뢰감이 높은 것이 인기 비결이다.

 올해 8개 프로그램의 이용인원은 306명이지만 현재 참여를 희망하는 대기자는 885명으로, 2.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일상생활 기술습득과 기초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특수교육 프로그램은 23명이 이용할 수 있지만 대기자는 273명(11.8대 1)이고 소동작과 협응을 위한 지도와 움직임 재교육에 힘이되는 작업활동 프로그램도 24명이 이용할 수 있지만 대기자는 270명(11.25대 1)이다.

 물의 원리를 이용한 운동을 통해 근긴장도를 낮추고 관절의 구축 및 변형을 예방하는 수중활동(아동 대상) 프로그램은 8명에 78명이 대기 중이다.

 감각 촉진화와 움직임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감각 통합활동 프로그램은 30명 이용에 282명이 대기하고 있다.

 대기자들의 경쟁률이 그나마 이처럼 낮은 것은 그동안 한 명이 최대 7개 프로그램까지 대기할 수 있는 것을 최대 3개로 낮췄기 때문이다.

 복지관 측은 대기자들의 경쟁률이 치열하자 공정한 선발을 위해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공개추첨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그나마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층 대상에게 일부 우선권을 제공해 경쟁률이 치열하다.

 복지관 프로그램 이용자로 선정되면 1년 6개월 동안 해당 재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1회 이용료가 최소 4000원에서 최대 1만원이다.

 시는 지난 달 8일 동남구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삼룡동에 천안시누리별장애인복지관을 열어 편중됐던 서비스 제공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여 장애인복지서비스 사각지대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지역에는 시각과 청각, 언어, 지적, 자폐, 뇌병변 등 6세∼18세 발달재활이용자가 58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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