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자산화 공모사업 선정
6억원 들여 산촌마을 육성

▲ 충북 영동군이 내년에 유휴 산림자원의 자산화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도마령 전경.

충북 영동군이 청정 영동의 맑은 정기 깃든 산림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영동군은 2020년도 산림청에서 지원하는 6억원 규모의 유휴 산림자원자산화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상촌면과 용화면 경계에 있는 도마령(840m)을 중심으로 인근의 상촌면 고자리, 둔전리, 용화면 조동리 등의 산촌마을이 활성화되며 산림 가치가 한 단계 높아진다.

유휴 산림자원자산화사업은 산촌 지역에 산재해 있는 국공유지 산림과 시설물을 이용하여 귀·산촌 지원자에게 소득원과 거주 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은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해당마을 주민들의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 동향을 수시로 살폈고, 지역전문가 자문 등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만드는데 꼼꼼한 노력을 기울였다.

군은 2019년에 산림청 시범사업으로 귀·산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20여 명의 귀·산촌인을 유입해 정착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내년에는 유휴 산림자원자산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용화면 조동리의 산촌종합개발 거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귀·산촌인들 주축으로 조직한 도마령 사람들, 한국산림문화협회 등 중간지원조직이 참여하는 새로운 산촌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산림소득원 단지는 산림 공간 입체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단위면적당 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산림 공간을 다원화해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휴양림 군유림 내 산마늘, 곰취, 두릅, 참나물, 머위 등의 채취가 가능한 소득 단지 20ha를 우선 조성해 안정적인 소득 단지를 조성한다.

기존의 산촌 도예체험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산촌 음식을 개발해 산촌마을 체험객을 추가 유치하고, 임도와 등산로 등을 활용한 산악자전거, 롤바이크 등 익스트림 산림 레포츠 도입으로 산림 관광 자원을 창출한다. 

군은 유휴 산림자원자산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평당 2만원 정도의 안정적 수익이 발생하는 산림소득원을 기반으로 귀·산촌 유입인구가 증가돼 지속 가능한 산촌문화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동군은 전체면적 중 77.8% 정도가 임야로 구성됐으며 민주지산, 천태산 등 전국적으로도 이름난 산들이 많은 산림부군(山林富郡)으로 새롭게 자원화할 요소들이 많다”며 “최근의 산림유통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의 중심인 도마령(刀馬岺)은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에 있는 외딴 고갯길로,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 해서 이름 붙어졌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