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발 저해·소음 피해
군민 2만여명 서명서 전달

▲ 지난 11일 김재종 옥천군수가 군사시설 이전 탄원서를 국방부 종합민원실에 전달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이 군내에 있는 군사시설 이전을 위해 온 군민의 염원을 담아 직접 발로 뛰는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군은 지난 11일 국방부를 찾아 5만여 군민의 서명이 담긴 군사시설 이전 탄원서와 서명부를 전달하며 군사시설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1980년대 건립한 옥천읍 양수리 예비군훈련장(1983년)과 자동화사격장(1987년)은 총면적 15만5287㎡의 규모로 36년여간 옥천읍 양수리에 위치해 예비군과 지역 군부대의 교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자동화 사격장의 소총 사격 등 소음으로 양수리를 비롯한 마암리, 마항리, 대천리, 가화리 일대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와 가축의 자연유산이 빈번히 발생했다.

특히 양수리 군사시설로 말미암은 옥천군의 개발에 저해요인이 되는 등 많은 피해로 이전을 촉구하는 여론이 10여 년 전부터 형성돼 왔다.  

군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옥천군 내 주요 행사에 서명 부스 12곳을 설치하고 이전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그 결과 군민 약 2만여 명이 동참하는 등 군민의 염원을 확인했다.   

군은 앞으로 여론형성과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군사시설 이전을 위한 당위성을 홍보하고, 관련 기관과 지속 협의를 할 계획이다.  

김재종 군수는 “5만여 옥천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군사시설 이전을 염원하고 있다”며 “옥천군 발전을 위해 관내 위치한 군사시설 이전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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