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30명 중 8명 병원 치료

[괴산=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충북 괴산군 괴산읍내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들이 집단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 음식점에서 지난 11일 오후 24명과 13일 점심 군청 공무원 등 6명이 식사를 하던 중 집단구토를 했다. 이 가운데 8명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군 위생팀과 보건소는 식중독 증세를 의심하고 식자재와 야채 등을 수거해 12일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검사결과 식자재와 야채 등에는 식중독을 일으킬 원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해 음식점을 점검하던 중 가스배관에서 미세하게 가스가 새어나온 것을 확인했다.

실내에 떠돌던 가스를 손님들이 마셔 구토증세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음식점은 곧바로 가스시설을 수리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다행히 원인을 쉽게 확인하면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 기회에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가스안전 관리실태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