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주최 나윤선 콘서트 성료
유럽·북미 이어 '뜨거운 감동'

▲ 청주예술의전당이 15일'나윤선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한국을 넘어 유럽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나윤선이 청주의 겨울밤을 재즈 선율로 적셨다.

충청일보와 조예술기획이 주최·주관한 나윤선 콘서트가 15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1·2층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나윤선이 선사하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재즈의 매력에 빠졌다.

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이며 아시아 아티스트로서 거의 유일하게 유럽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나윤선이 충북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세계 3대 메이저 레이블인 워너뮤직(Warner Music) 그룹과의 월드와이드 계약으로  10집 '이머전(Immersion·몰입)'을 발표한 나윤선은 유럽과 북미를 돈 뒤 귀국해 이날 청주 무대에서 10집 음악을 라이브로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Here Today'로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In My Heart'와 'Mystic River' 등 자작곡을 비롯해  마빈 게이의 'Mercy Mercy Me' ,레너드 코헨의 ''Hallelujah' 등 유명 곡들을 나윤선만의 음악적 어법으로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월드투어 멤버인 멀티 연주자 토멕 미에르나우스키(Tomek Miernowski)와 레미 비뇰로(Remi Vignolo)도 함께 무대에 올라 강렬한 공연을 선사했다.

공연에 푹 빠진 관객들은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고, 앵콜을 외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나윤선은 관객들을 위해 앵콜곡으로 '아름다운 사람'을 들려줬다.

나윤선은 "바쁜 와중에도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청주에서의 첫 공연으로 10집 음악을 선보이게 돼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분들이 음악을 즐기며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윤선은 한국보다 유럽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아 온 아티스트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슈발리에 훈장(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서훈, 두 차례의 골든 디스크(프랑스와 독일) 수상, 독일의 그래미라 할 수 있는 에코 뮤직 어워드(Echo Music Award)를 수상했으며유네스코 지정 세계 재즈의 날(4월 30일)에는 쿠바 하바나에서 열린 공식 행사 무대에 초청됐다.

지난 달 28일에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오피시에 훈장을 받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소희(30·청주시 흥덕구)씨는 "청주에서 나윤선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기뻤다"며 "가족과 함께 최고의 연말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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