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후보 등록
사무소 설치·명함 배포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 가능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지역 예비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예전만 못했던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상황이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원외 당협위원장, 전 지방의원, 정치 신인 등의 총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총선에서만 6번 도전했던 자유한국당 최현호 청주 서원당협위원장(61)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곳은 5선 고지를 밟으려는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70)의 지역구다. 당내 거센 도전을 받는 오 의원과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사다.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낙마한 황영호 청주 청원당협위원장(59)은 오는 23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황 위원장은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청주 청원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민주당 변재일(71)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바른미래당 김수민(33·비례) 의원도 출마 의지를 밝혀 치열할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한국당 이필용 전 음성군수(58)는 지난 12일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의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경대수 의원(61)과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53)도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21대 총선 제천·단양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후삼 의원(50), 이근규 전 제천시장(61) 등 당내 총선 주자들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 전 청장은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제천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경선에서 2위로 석패해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0일에는 민주당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56)이 내년 총선에서 청주 서원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제세 의원과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영호 서울시의회 의장 정책보좌관 등과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박지우 충북도 서울사무소장(47)과 한국당에 입당한 윤갑근 변호사(55)도 조만간 충주와 청주 상당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예전만 못했던 선거 분위기가 예비후보 등록을 계기로 뜨거워지고 있다"며 "현역을 제외한 예비주자들은 대부분 출마를 선언하거나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사무소에 간판·현판·현수막 게시, 명함 배포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를 제출하고 3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등록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0년 3월 2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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