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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작은 배려에서 시작하자이현용 보은경찰서 경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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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6  15: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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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현용 보은경찰서 경무계

올해도 어느덧, 문지방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우리를 겨울 왕국으로 초대하고 있다. 이렇게 동장군의 맹렬한 기세가 하늘을 찌를 때쯤이면, 한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따뜻한 어묵 국물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곤 한다. 그렇게 도란도란 모여 앉아 부딪히는 술잔 소리가 잦아들어 갈 때쯤 이윽고 혼돈의 카오스가 우리를 블랙홀 속으로 빠뜨린다. 이유인즉, 생명 존중을 위한 강력한 교통법규가 사회 저변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시민들의 배려 없는 교통 습관이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2윤창호법' 시행 초기인 7월에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월별 도내 음주운전 단속 현황은 '제2윤창호법' 시행 이전인 6월까지 1월 309건·2월 269건·3월 379건·4월 393건·5월 521건·6월 460건이었다. 이어서 법 시행 초기인 7월에 292건까지 감소하며 많은 이들이 법 실효성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후 8월 368건·9월 367건·10월 463건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찰은 9월 9일부터 12월 17일까지 총 100일간 ‘교통안전 위협행위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전자에서 언급한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난폭·보복운전 등 국민의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모든 위해요소에 대해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이행하게 된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피해자 사망 시, 음주수치가 0.08% 이상 또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은 구속을 원칙으로 한다. 설사, 수치가 0.08% 미만이며 위험운전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과거에 전력(10년 이내 5번 이상 교통사고 또는 2회 이상 음주운전)이 있는 경우에는 가중요인으로 구속이 검토된다. 또한, 음주측정을 거부 또는 재범 이상이거나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가중 요인에 따라 구속이 심각하게 고려된다.

음주 후 운전대를 잡지 않는 등 올바른 교통습관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자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씩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도 나처럼 행복하길 바라는 사소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배려는 절대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소중하고 행복해지고 싶은 만큼 타인에게도 그 이상의 진심 어린 노력을 베풀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교통안전을 위한 작은 습관으로 승화시킨다면 우리의 삶은 모두의 행복으로 더욱 아름답고 풍족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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